로또 번호를 스물아홉 주째 뽑고 있으면 별짓을 다 하게 된다.통계로 안 된다는 걸 확인했다. 간격도 재보고 빈도도 세보고 합계 분포까지 그려봤는데 자기상관이 0.005였다. 트랜스포머로도 안 된다는 걸 확인했다. 십만 파라미터짜리 모델을 매주 돌려서 매주 졌다. 야구 데이터를 가져다 대보기도 했다. 야구는 어제를 기억하는데 로또는 안 기억한다는 것만 배웠다. 그러면 남는 게 뭔가. 사주다.시작부터 세상에 없는 날에 태어났다정확히는 사주를 보자고 한 게 아니라 AI한테 사주를 계산시켜 보자는 쪽이었다. 만세력이라는 게 결국 날짜 계산이니 코드로 짜면 나올 테고, 나오면 그 여덟 글자로 번호를 뽑아 한 주 걸어보자는 심산이었다. 시리즈에 무당 카테고리를 하나 새로 세우는 김에.그런데 첫 계산에서 사고가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