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우리는 왜 불안한가 "사회가 불안해서 개인이 불안한 걸까, 개인이 불안해서 사회가 불안한 걸까?"이 질문은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와 비슷해 보이지만, 사실 우리 시대의 본질을 꿰뚫는다. 답은 단순하지 않다. 불안은 개인과 사회 사이를 순환하며 증폭된다. 경제 불안정은 개인의 생존 불안을 만들고, 불안한 개인들은 다시 과잉 경쟁 사회를 강화한다. 이 악순환 속에서 우리는 묻는다. 이 고리를 어떻게 끊을 수 있을까?성과사회라는 함정한병철은 『피로사회』에서 현대사회를 날카롭게 진단했다. 우리는 더 이상 외부의 강제에 의해 억압받지 않는다. 대신 "할 수 있다"는 긍정성의 명령 아래 스스로를 착취한다. 과거 규율사회가 "~하면 안 된다"고 금지했다면, 현재 성과사회는 "~할 수 있다"고 부추긴다.이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