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판매점에 가서 "자동이요" 하는 게 가장 쉽다. 1,000원짜리 한 장 내고 기계가 뱉어주는 여섯 숫자를 받는 자리. 거기 별다른 망상이 끼어들 틈이 없다. 8백만 분의 일 확률에 한 표 던지고, 토요일이 지나면 종이 한 장을 버린다. 그게 다다. 그 자리에 AI를 끼워넣어 보겠다고 한 게 14주 전이다. 트랜스포머가 어떻고 베이지안이 어떻고 자기상관이 어떻고 — 그런 도구들을 들고 가면 조금은 범위가 좁혀지지 않을까 하는, 순전히 망상이었던 그 자리. 근데 망상인 줄 알면서도 매주 했다. 클로드와 같이 30조합을 짜고, 토요일에 시트지에 마킹을 하고, 추첨 끝나면 다시 클로드한테 와서 "이번엔 어땠어" 하고 같이 들여다봤다. 14주가 그렇게 갔다. 결과부터 말하면14주째 적자다. 누적 -₩2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