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chesse de Bourgogne
소개해 드리고 싶은 맥주는 벨기에산 "듀체스 드 부르고뉴" 입니다. '부르고뉴의 공작부인'이라는 이름처럼 라벨 아래에는 한 여인의 초상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이 초상화는 바로 부르고뉴 공작 용담공 샤를(Charles the Bold)의 딸 마리 입니다. 훗날 신성로마제국의 막시밀리언 1세의 부인이 됩니다. '용담공'이라는 말이 이상해서 찾아보니 '용담공(勇膽公)'은 용맹하고 담대하다는 뜻으로 le Hardi 또는 le Téméraire의 번역이라고 합니다.
(출처 : https://namu.wiki/w/%EC%9A%A9%EB%8B%B4%EA%B3%B5%20%EC%83%A4%EB%A5%BC)
이 맥주는 '플라미쉬 레드 에일'로 분류한다고 합니다. 플레미시는 벨기에의 플랑드르 지역으로 알고 있는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플란다스의 개'의 배경이 되는 지역 입니다. 이 플라미쉬 레드 에일을 대표하는 맥주가 듀체스 드 부르고뉴 입니다.
맛은 약간 시큼한 사과맛이 나면서 목 넘김이 적당히 부드럽습니다. 뒤에 밀려오는 은은한 과일향은 상큼한 느낌을 줍니다. 신기한 것은 뭔가 다른 종류의 재료가 들어간게 아닌가 의심이 되는데 홉과 맥아를 사용해 빚은 맥주라는 점 입니다. 친구는 이 맥주가 참치회와 잘 어울린다고 했습니다. 참치회와도 잘 어울릴 듯 하지만 아직 그렇게 마셔보지는 않았습니다. 식구들이 모여앉아 한잔씩 놓고 디저트로 마시기에도 참 좋은 술 입니다. 와인처럼 붉은 빛깔이 돌고 라거처럼 쌉쌀한 뒷맛이 남지 않기 때문에 여성분들이 드시기에도 참 좋은 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코스트코나 이마트에도 있다고 하는데 한번도 본적이 없고 주류상에 잘 찾아보시면 있을 수 있습니다. 가격은 약 20,000원 (750ml)대에서 즐기실 수 있고 맥주치고 가격대가 높다고 생각이 드실 수도 있겠지만
일단 코르크 마개로 샴페인 처럼 닫아놓은 병과 초록색 병 색깔과 라벨에서 눈이 즐거운 경험을 하실 수 있고
냉장고에 조금 보관해 두셔도 좋은데 냉장고를 여닫을 때 마다 '저걸 언제 마실까~?' 하는 즐거운 기대를 하실 수 있고
마시면서 그 맛에 홀딱 반하게 되실 거기 때문에 가격은 적당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한 번도 안마셔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 마셔본 사람은 없을 것 같은 맥주. 듀체스 드 부르고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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